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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조직원을 몰입하게 하는 리더의 특징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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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원을 몰입하게 하는 리더의 특징

                             

                                 

두 경영자

내가 갖고 있는 것보다 남이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좋고 뛰어나 보이는지 A사장은 임원들 앞에서 경쟁사 임원들의 성과를 이야기하며 부러워한다. 한 두 번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린다. 이 회사의 전무는 “나도 밖에 나가면 이 직무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데, 회사 내에서는 과장 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니 힘이 나지 않는다. 나도 알고 지내는 그 임원이 우리 회사에 온다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냐?”며 아래 팀장에게 묻는다. 비교당하고 있는 직원이 자신의 일에 자부심으로 갖고 몰입하여 성과를 내는 것은 강한 정신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 한 쉽지 않다.


B사장은 항상 직원에 대한 감사와 배움의 자세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가정 환경이 어려워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인 B사장은 어린 나이에 상경하여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하고 지금의 회사를 성장시켰다. 자신의 배움이 짧기 때문에 입사하는 직원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고, 믿고 맡겼다. 항상 직원들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이 몰입하여 성과를 내주는 것에 감사했다. 자신의 역할은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이 일에 자부심으로 갖고 스스로 일을 기획하고 실행하여 역량과 성과를 올리고 공정하게 배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 직원 종합검진을 받게 하고, 허약해 보이는 직원에게 보약을 선물한다. 직원 결혼식과 부모상에는 그 어떠한 일이 있어도 참석했고, 아침 인사는 항상 B사장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성과를 내는 조직은 3가지가 다르다.

중소기업 컨설팅과 경영자 자문을 하면서 성과내는 조직과 퇴직이 잦은 조직의 특징을 살필 수 있었다. 성과내는 조직에는 첫째, 뛰어난 리더가 있다. 이들의 조직, 일, 사람관리는 리더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항이다. 이들의 뛰어남은 실행에 있다. 이들은 조직의 바람직한 모습, 방향과 전략, 중점과제와 꼭 지켜야 할 그라운드 룰을 정하고 실천하게 한다. 본인 스스로 기본을 지키고 정도경영을 솔선수범하며 악착같이 실행한다. 조직원을 믿고 맡기며 권한을 주고 책임감 있게 실행하게 한다. 진정성과 공감을 느끼게 하는 소통으로 조직원과 한 몸이 된다.


둘째, 일에 대한 자부심과 몰입이 높다. 이들의 일에 대한 전문성이 높은 이유는 조직원들의 직무역량이 높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배운다고 한다. 전문성이 높은 상태에서 자신이 느끼지 못한 것과 몰랐던 것을 주변에서 배우기 때문에 이들의 전문성은 더 뛰어날 수밖에 없다. 정체되지 않고 배운다는 것이 성과를 내는 두번째 이유이다. 성장하니 일 자체가 즐겁게 된다.


셋째, 서로를 믿는 관계역량이 매우 높다. 이들은 계약관계로 맺어졌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서로 하나가 되어 성장하며 성과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하나가 아닌 함께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서로를 인정하고 동기부여한다. 이들은 받으려 하기 보다는 주려고 하며, 열린 소통을 한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말에 의한 상처를 주지 않는다. 조심스럽게 조언하고, 불평과 비난은 이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


조직원을 몰입하게 하는 리더의 3가지 특징

사업의 특성, 회사의 규모, 관습과 관행, 임직원의 의식구조와 성숙도, 회사의 성장 수준에 따라 리더의 리더십 스타일과 수준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크고 작은 회사, 영업 또는 생산 회사일지라도 성과를 내는 리더는 3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조직이 추구하는 방향과 목표에 대한 사명의식이 철저하다.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와 조직이 해야 할 일의 방향과 목표, 어떻게 달성해 가야 하는가에 대해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한 방향으로 이끈다. 이들이 강한 이유는 이러한 사명감을 구성원에게 인지시키고 업무를 통해 실천하게 한다는 점이다. 공감과 진정성이 있는 소통 역량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둘째,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방향 감각이 명확하다. 단기 실적이 아닌 적어도 3년을 바라보며 시장 변화와 그 시장에서 회사와 조직이 추구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며 어떻게 성과를 낼 것인가 명확히 한다. 이러한 변화가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변화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실행방안을 모색한다.


셋째, 올바른 가치관이다. 자신은 물론 조직원에게 머리 숙여 배우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와 조언을 듣는다. 항상 비워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겸손하게 경청하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이 좀 더 편하고 폭넓게 말할 수 있다. 배울 점이 있다면 경쟁사 또는 조그만 중소기업을 찾아가는 것에 대해 힘들어 하지 않는다. 배움과 장인정신이 제품이나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출처 :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홍석환의 HR 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 한경닷컴_2020. 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