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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을 위한 코로나 속 취업수칙 7가지!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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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여느 때 대학교 3월 교정이라면, 젊음의 환호와 탄성이 꽃망울처럼  터져나오는 시기였을 것이다. 마치 대학교 전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출렁거렸을 터였다. 그러나 2020년 올해 3월은 우리가 살아온 그 어떤 3월과도 사뭇 다르다. 3월이 다 가도록 대학교 교정은 나홀로 꽃만 핀 채 을씨년스럽다. 매일매일 취업지원 부서 메일로 쏟아지던 채용공고 게시와 우수인재를 추천해달라는 요청도 뚝 끊긴지 한참이다.  

2019년 본교 추천채용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월은 10월에 이어 2번째로 추천인재수가 많았던 달이다. 그 해 2월에 졸업한 졸업생들이 청운(靑雲)의 꿈을 안고 기업으로 향한 출사표를 많이 던졌던 달인 것이다. 하지만 올해 2020년 졸업생들은 졸업식조차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채, 졸업장을 받으러 온 김에 친구 몇몇과 교정에서 마지막 촬영을 하고 돌아갔다. 오랜 시간 대학교 취업지원부서에서 근무하며 많은 졸업생들을 보아왔던 필자에겐 참으로 안타까운 장면이다.

필자가 속한 대학은 시화공단 내에 위치한 이공계특화 4년제 대학이다. 어느 대학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기업들은 공식적인 채널 외에도 신입사원 채용이나 수시 결원이 생긴 경우 종종 자신들이 선호하는 대학에 인재추천의뢰를 한다. 대학의 취업담당자들은 오랜 기간 여러 번에 걸쳐 한 기업에 인재를 추천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기업의 인재상과 조직문화를 파악하게 된다. 그만큼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학교의 추천채용담당자는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고받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년과 올해 갓 대학을 졸업한 취준생이라면 다음의 사례를 읽고 필자가 정한 ‘코로나 취업수칙’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

사례1. ’예전에 면접봤던 기업에서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최근 졸업생 2명으로부터 비슷한 얘길 전해들었다. 1월에 면접봤던 기업으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와 출근할 수 있냐는 소식과 오래전에 지원한 기업으로부터 면접진행이 가능한지 묻는 내용이었다. 두 졸업생은 공교롭게도 떨어진 줄 알고 이미 다른 기업에 며칠이나마 출근을 시작한 터였다. 코로나가 아닌 다른 때에도 종종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참에 취준생들이 꼭 알아두었으면 좋겠다. 속이 타는 건 취준생 만이 아니다. 채용공고 내서 서류접수 받고 검토하고 1,2차 면접진행해서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려면 기업들도 속이 타기는 매한가지다.

사례2. 우수인재 ‘계속 추천해주세요!’

2월 셋째 주 코로나의 창궐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채용을 멈춘 상황에서도 채용을 멈추지 않은 기업이 있다. 디스플레이장비 전문제조업체 A기업은 1월부터 3월까지 계속해서 인재추천을 요청했다. ‘취업 가뭄속의 단비’라 열심히 인재들을 추천했지만 1차 면접 합격자들은 언제 진행될지 모르는 2차 면접을 마냥 기다려야했다. 그러던 중 4명이 최종합격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더이상 인재 채용을 미룰 수 없었던 A기업은 극단의 조치를 내린 것 같았다. 2차 면접대신 ‘심층서류검토’를 통해 기존에 대기하고 있던 인재들을 대거 채용한 것이었다. 단 신체검사 후 2주간의 대기시간을 확보한 후 출근하라는 지침도 잊지 않았다. 3월 중순이후에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종전처럼 2차례에 걸쳐 면접을 보게 되지만, 대면면접을 최소화하기 위해 1차 면접은 화상면접으로 진행한다.

‘코로나 속 취업수칙 7가지’

1. 대학교를 졸업했다고해서 모든 인연이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본인의 지도교수와 취업전담교수, 학교의 취업지원부서 직원들은 모두 한결같이 본인의 취업을 바라는 아군들이다. 절대 ‘나 혼자’가 아니며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자.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취업, 당연히 어렵고 힘들다. 나를 도울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내가 가진 역량과 희망하는 일자리에 대해 이야기하자! 내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2. 구직활동의 첫걸음은 서류준비다. 나의 역량과 입사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입사지원 서류를 준비하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로 부족하다면 포트폴리오도 준비하자. 기획과 마케팅, IT와 디자인, 설계 등의 직무를 희망한다면 특히나 강력 추천한다.

3. 작성한 서류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혹은 객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제 3자에게 확인받고 검토하자. 대충 작성한 서류 쉽게 떨어진다. 서류가 완성되면 최대한 한 곳이라도 더 지원하자! 뿌린 씨가 많아야 추수할 것도 있다.

4. 서류지원 했던 기업, 면접보고 연락 없던 기업, 언제 다시 연락줄 지 모른다. 기업에 제출한 서류나 최소한 리스트라도 정리해두자! 모르는 전화번호, 아침에 걸려오는 전화도 잘 받자. 밤새 지원서 쓰고 오전 내내 자느라 전화를 못 받는 우(愚)를 범하지 말자.

5. 다시는 볼일 없는 면접관이라고, 망친 면접이라고 욕하지 말고 뒷모습도 아름답게 퇴장하자! 석달 뒤에 우리 부서 팀장님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6. 전화면접, 화상면접, 마스크를 착용한 대면면접에 대비하자! 면접은 요행이 없다. 무조건 연습만이 살길이다!

7. 마지막으로 취업이 되어 첫 출근하는 그 순간까지, 코로나 걸리지 말기! 손 잘 씻고, 사회적 거리 두고!

출처: 매일경제 .글_취업컨설턴트 정선미 . 202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