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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를 실력자로 양성하려면? 내 지식을 전수해라!

2020-06-16
조회수 2781

김실장은 입사한지 6개월이 지난 신입사원에게 업무를 맡기려고 한다. 맡기는 업무는 1개월만 지나도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 작업이었다. 하지만, 신입사원은 “실장님, 죄송한데 제가 이 업무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혹시 어떻게 해야 되나요?” 대답했고, 김실장은 당황했다. 분명 알려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신입사원이 입사했을 당시를 생각하니 프로젝트 마무리로 정신없이 바빠서 ‘나중에 가르쳐 알려줄게’ 말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알려주지 못한 사람이 팀장의 문제일까. 배우려고 찾으러 오지 않은 신입사원이 문제일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은 신입사원이 배워야 할 업무지식 리스트를 정리하면 된다.

업무지식 리스트 양식 (자료제공 : (주)가인지캠퍼스)

업무지식 리스트는 ‘나에게 15분이 주어진다면 신입사원에게 무엇을 알려줄 수 있는지’ 관점을 갖고 작게 쪼개진 내용이다. 예를 들어 영업부서는 거래처 미팅을 준비하는 방법, 디자인 부서는 외장 드라이브에 결과물을 공유하는 원칙 등 각 부서에서 습득해야 되는 기본적인 업무 내용이다. 또한 부서에 상관없이 내부 인트라넷을 사용 원칙, 지출결의서 올리는 방법 등 행정적인 사항도 지식이다. 지식이 자칫 어렵거나, 수준이 높아야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신입사원은 연차를 어떻게 올리는지조차 궁금할 정도로 조직문화와 원칙이 낯선 존재다.

업무지식 리스트는 신입사원이 조직문화와 업무를 이해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국내 다이아몬드 도매유통 기업인 ㈜다비스다이아몬드는 경영자가 직접 ‘기업의 비전, 사명, 경영철학’을 신입사원에게 전수한다. 이 시간을 통해 신입사원은 자신이 입사한 기업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곳이 아니라 어떤 철학을 가지고 고객 가치를 높이는지 이해한다.


업무지식 리스트는 지식의 제목, 학습 내용, 전수자, 소요시간 항목으로 정리하면 된다. 신입사원은 입사 첫날 받은 업무지식 리스트를 통해 누구에게 어떤 지식을 배우는지 확인하여, 전수자에게 미팅 시간을 요청하면 된다. 경영 컨설팅 기업 (주)가인지 캠퍼스는 신입사원은 전수자에게 지식 전수 미팅을 요청한다. 전수자는 신입사원에게 학습자료와 사전과제를 전달한다. 이는 배우는 사람이 미리 사전학습한 토대로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여 학습 주도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학습자료는 사내 인트라넷을 활용하거나, 사내 인트라넷이 없는 조직은 비공개용 네이버 카페를 개설해 활용하면 된다. 네이버 카페에 자료를 공유해놓으면 신입사원은 언제든 학습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사수는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알려주는 부담이 줄어든다.
업무지식 리스트는 작고 사소해 보일지라도 한번 정리하고 활용하는 것만으로후배의 성장을 도와주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출처 : 사례뉴스(http://www.casenews.co.kr).글_김수진 기자.2020.05.28.